9월 15일, 한국 시간 기준으로 애플 신제품 발표회를 하루 앞둔 상태에서 iOS 14 베타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의 에어팟 프로가 펌웨어 2D27 버전에서 3A283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해당 업데이트는 에어팟 1세대를 제외한 에어팟2, 에어팟 프로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에어팟 업데이트는 자기도 모르는새에 반강제적으로 자동업데이트되는지라 사실 저도 업데이트가 된줄도 모르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아이패드에 연결중이던 에어팟 프로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아이폰의 사운드를 연결딜레이 없이 바로 재생하길래 알게되었죠.
‘아.. 이게 설마 업데이트된다던 그건가..?’ 싶어서 설정>정보>Airpods에 들어가서 펌웨어 버전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펌웨어가 업데이트된 것이었습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 업데이트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정말 많은분들이 기대를 하고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에어팟 3A283 업데이트에선 과연 어떠한 기능이 생겼을까요?
이번 에어팟 3A283펌웨어에서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생겼습니다.
바로 기기 간 멀티포인트 페어링과 공간감 오디오 지원인데요
정확히 어떤 기능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기 간 멀티포인트 페어링
먼저 기기 간 멀티포인트 페어링입니다.
전에는 아이폰에 페어링해 음악을 듣던 에어팟을 아이패드로 옮겨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려고 하면 별도의 페어링 과정이 따로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제 더이상 다른 애플기기로 페어링을 옮길 때 다시 페어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폰에서 음악을 듣다가도 아이패드에서 유튜브를 재생하면 마치 한 기기에 연결되있던 것처럼 자동으로 페어링이 빠르게 전환되어 다시 페어링을 하는 귀찮음과 시간 소모가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기능이 가능한 이유는 에어팟 프로가 여러 대의 기기에 동시에 페어링되어있다가 필요할 때 자동으로 소리를 받아오는 원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저의 에어팟 프로(Music Slaves Pro)가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동시에 페어링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은 iOS14의 신기능인 만큼, 양쪽 기기가 모두 iOS14이상인 애플 기기에서만 동작하니 참고해두시면 좋겠습니다.
2. 공간감 오디오 지원
두번째로 공간감 오디오 지원입니다.
에어팟 프로를 비롯한 많은 스테레오 사운드 기기들에는 사운드의 입체감을 만들어주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기술이 들어가있는데요. 애플은 여기에 더 현실감있는 사운드를 경험시켜주기 위해 에어팟 내의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이용한 공간감 오디오 기술을 추가했습니다.
이 공간감 오디오 기술은 에어팟 내의 자이로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여 이에 따라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꿔 마치 실제로 내 기기 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만들어 더 실제같은 공간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현재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앱들은 아직 지원되지 않고, Apple TV+앱을 이용해 영상을 시청할 때만 해당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필자도 미국계정으로 로그인하여 Apple TV+ 콘텐츠를 아무거나 재생하니 실제로 제 머리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들려오는 위치가 고정되어 마치 제 아이패드에서 실제로 스피커를 틀어놓고 듣는거같은....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실제처럼 보정이 되긴 했습니다. 그냥 살짝 신기한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상을 가까이서 볼때는 잘 몰라도, 멀리서 영상을 볼 때는 많은 체감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제어센터에서 사운드바를 누르면 이전엔 노이즈캔슬링 설정만 있었던 것과 달리 공간감 오디오를 켜고 끌 수 있는 버튼이 하나 새로 생겨있습니다.
이 기능도 iOS14의 기능이라 베타버전을 설치하시거나 아니면 오는 9월 15일 iOS14 정식출시를 기다리시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에어팟같은 작은 이어폰에 펌웨어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주다니 뭔가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젠 작은 이어폰 하나에도 칩셋이 들어가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기능이 추가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세상이 벌써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