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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기획하고 홍보하면서 느낀 것

미친개발 2024. 11. 1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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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얻은건 금방 까먹기때문에 어딘가에 적어놓고 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1년이 되었든 3년이 되었든 5년이 되었든 무언가 열심히는 했는데 남은게 없다는걸 깨닿게 되면서 뒤늦게 후회한다.

이전에 창업 멘토링을 받으면서 들은 말이다.

그래서 나도 내가 지금 학교 선배와 같이 에듀테크 어플리케이션 창업을 준비하면서 얻고있는것들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내가 창업에 뛰어든건 2년 조금 못되었다.
되돌아보면 위의 언급했던 ’무언가 열심히는 했는데 남은게 없다‘는 상황에 절반정도 부합하는것 같다.
이제서야 기록의 중요성을 깨닿기 시작했으니...
그 동안 얻은 인사이트들을 기록하지 못해 반 이상 잊어버렸다는게 조금 분하기도 하다.

아무튼

오늘은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작성하려 한다.

선요약)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홍보를 하는 것은 효과가 좋지 않다
- 다수에게 인스타 팔로우를 먼저 걸어서 우리 프로필을 방문하게 하는 것이 인스타 광고만큼의 홍보효과가 있었다.
- 남에게 우리의 일을 대가 없이 맡겨놓고 그 효과를 바래서는 안된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처음엔 광고를 통해 홍보를 했다.
오픈채팅방을 돈 주고 사서 그곳에 홍보를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내가 알게된 것은, 오픈채팅방 홍보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과, 돈을 쓰지 않고도 효과좋은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40명정도의 중고등학생이 모여있는 오픈채팅방과 08년생 12명 정도가 있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있는 학생에게 개인톡을 걸었다. 그리고 10만원정도에 우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홍보를 허락받았다.
우리는 꽤 괜찮은 제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면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착각을 했었다.

1. 40명 모두가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큰 착각
2. 40명 모두가 이 톡방에서 활동을 할 것이라는 큰 착각

실제로는 40명 모두가 이 톡방에서 활동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틀 사흘이 지나도록 30명 정도가 여전히 우리가 보낸 홍보 메시지를 읽지 않고 있었다.

사실 우리도 생각해보면 오픈채팅방에서 나와 관련없는 워낙 많은 메시지가 오가기 때문에 오픈채팅방에 올라오는 모든것을 잘 읽지는 않는다. 그래서 보통 알림에 300+가 떠있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본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사실상 10명정도에게만 이 메시지가 전달되었고, 심지어 그 중에서도 1명 정도만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10만원 주고 1명 모셔온 셈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인스타그램 광고에 거의 준하는 무료 홍보방법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바로 모든 공스타그램에 팔로우를 먼저 걸어 우리 프로필에 방문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광고로 들어온 사람(15명)과 우리 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어서, 즉 팔로우를 걸어서 우리 페이지를 들어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된 사람(10명)의 수가 거의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통계에서 얻게 된 것이 하나 있는데,
우리는 이전에 각각 다른 중학교 선생님 두 분께 이 프로그램 포스터를 인쇄해서 학급 게시판에 붙여달라고 부탁드리고 홍보를 부탁드렸다.

두 선생님 중 한 분은 꽤 친분이 있었음에도 결국 학교 홍보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음을 볼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아무리 친분 있는 사람이더라도 대가 없이 그렇게 열심히 홍보를 해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열심히 홍보를 해주시는 지인분도 있겠지만, 필자가 하고싶은 말은 기대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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