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
우리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멘토들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했다.
선요약)
- 행사에서 다수에게 무언가 행동을 요구할 때는 기한을 정해놓아야 한다.
- 사람들은 바빠서 잘 까먹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자주 리마인드를 해주어야 한다.
- 사람들이 전부 특정 이벤트에 참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
- 모두가 빠릿빠릿하게 나를 잘 따라주지는 않는다.
- 사람들은 어쩌면 많은 정보보다 빨리 보면서 넘길 수 있는 요약을 더 좋아한다. 예컨대 영상보다는 pdf자료를 더욱 선호하기도 한다.
프로그램에는 총 28명이 지원했고, 27명에게 합격 문자와 함께 오픈채팅방에 입장해달라는 내용과 부모님 동의 구글 폼을 작성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문자를 보내고 한참이 지나도록 오픈채팅방은 27명 중 18명이 들어왔고, 부모님 동의도 12명밖에 받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이전에 창업지원단이나 학교에서 했던 다른 프로그램들도 보면, 무언가를 항상 요할 때 기한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일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게 되었던 것 같다.
또, 그걸 잊어버리지 않도록 수시로 계속 문자를 보내왔던 것 같다.
이런 점들을 참고하여 다음에는 참가자들에게 무언가를 요하고 통제할 때
1. 기한을 정해두고
2. 잊어버리지 않게 수시로 계속 문자를 보내야겠다
는 생각을 했다.
이후에는 오리엔테이션 진행을 위한 문자를 보내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오리엔테이션 문자를 보냈을 때 오픈채팅방에 들어오라 한 것이 리마인드 되었는지 몇 명이 추가로 톡방에 들어오기도 하였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문자는 분명 27명에게 하루 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오티에 참석한 사람은 8명이 채 안되었다는 것이다.
8명이 참석자로 떴으니, 나와 같이 창업을 하고있는 대표를 제외하면 6명만이 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것이다.
여기서 알게 된 것은
사람들이 전부 특정 이벤트에 참가할것이라는 기대를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모두 스케줄이 있고, 문자를 못보는 사람도 있고, 또 시간이 있고 문자를 봤다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오리엔테이션은 6명만이 참가했으나, 이후 오티 자료를 뿌리고 몇 분이 채 안되어 오티 때 설명했던 구글 폼에 10명이 넘게 응답을 하였다.
나는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오리엔테이션보다 자료만 보고 빨리빨리 넘기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사람들은 영상보다 글을 좋아하고,
많은 정보보다는 짧은 요약을 좋아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